노동자빈자리프로젝트, 스텐레스스틸, 아크릴, 594×155, 2020
<노동자 빈자리 프로젝트>
기억번호:02-20190514_빈자리: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656-882_사망날짜:2019년 5월 14일_사망인원:1명
기억번호:02-20190517_빈자리: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656-447_사망날짜:2019년 5월 17일_사망인원:2명
기억번호:04-20160528 _ 빈자리 : 서울메트로 구의역 9-4 승강장 _ 사고날짜:2016년 5월 28일 _ 사망인원 : 1명
<노동자빈자리 프로젝트>
‘노동자의 빈자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든 산재사망자 추모 조형물은 투명한 글씨로 되어있습니다. 이 조형물은 ‘비어있음’의 ‘상태’를 주목하고있습니다. 여기에 있어야 할 사람의 부재를 보고자 했고, 그 비어있음을 통해 지금의 현실을 바라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이영광 시인이 지어준 ‘일하며 살고 싶다, 살아서 일하고 싶다’의 글씨는 투명합니다. 한편으로는 이 세상에는 없으나 누군가 기억하고 있다면 분명 존재하는 영혼들이 산 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라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았습니다.좀 더 눈에 띄게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 크고, 무엇이든 빠르게 보게 만들어버리는 지금의 자본주의 사회가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점에서 산재사망자를 기억하기 위한 조형물은 작고 자세히, 그리고 천천히 보아야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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