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기억과 안전의 길 October 29 Memorial Alley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은 미완성입니다.


2022년 10월 29일 밤, 이곳에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그날로부터 15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사라진 사람들의 빈자리를 봅니다.
 이 참사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에 흔적을 남겼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생존자와 구조자,
 이태원의 지역 주민, 상인, 노동자…

그날의 시간을 겪는 모든 사람을 기억합니다
 당신이 서 있는 이곳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기억해야 할 얼굴들, 부르지 못한 이름들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부르지 못한 이름을 새기고
 누구나 안전하고 존엄하게 이 길을 걸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에겐 아직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습니다.

부디, 그날 밤을 기억하는 모두의 오늘이 안녕하기를 바랍니다.


October 29 Memorial Alley remains unfinished.

On the night of October 29, 2022, tragedy struck this very spot.
On that fateful night, 159 souls were taken.
Now, in this place, we sense the absence of those we lost.
The depth of the scars this calamity inflicted on numerous lives is immeasurable.

We hold in our hearts the victims, their grieving families, the survivors, the brave rescuers,
the community of Itaewon—its residents, merchants, and workers.
All who suffer from that harrowing moment are remembered.

Where you now stand,
October 29 Memorial Alley is not yet complete.
Still, there remain faces to be remembered and names not yet spoken.
Only once every name is acknowledged,
and all can tread this path safely and with respect, will it truly be complete.

May we eternally carry the names of all affected in our hearts.

Håper det går bra med alle i dag som husker den kvelden.

Пусть все, кто помнит ту ночь, найдут покой.

Gửi những ai đang nhớ về đêm ấy, chúc bạn một ngày an yên.

ඒ රාත්‍රිය මතක ඇති සැමට සුබ දවසක් වේවායි ප්‍රාර්ථනා කරමි

Mögen alle, die sich an diese tragische Nacht erinnern, Frieden finden.

O’sha kunni eslagan hammaga kuningiz yahshi o’tishini tilayman.

باشد همه کسانی که آن شب دردناک را به یاد دارند، روز بهتری داشته باشند.

あの夜を記憶する全ての人々の今日が、どうか安寧でありますように.

记得那个晚上的人啊,祈愿你平安度过每一天

Сол қайғылы түнді еске алушы баршаңызға бүгінгі күн сәтті өтсін деп тілейміз

ขอให้ทุกคนที่ยังจดจำค่ำคืนนั้นได้ดี อยู่กับวันนี้อย่างมีความสุข.

Que tous ceux qui se souviennent de cette nuit aillent bien aujourd’hui.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http://1029memorialalley.com


기억이 실천이 되기 위하여

우리는 아직도 이태원참사의 부상자가 몇 명인지 알지 못합니다.

경찰은 196명, 검찰은 294명, 행정안전부는 320명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태원참사의 희생자는 159명이지만 숫자만으로 참사를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2022년 10월 29일 이후 겨울이 지나고 봄, 여름을 통과하고 다시 가을이 오는 동안 참사가 일어난 길을 수백 번 넘게 걸었습니다.

계절이 변하는 동안 참사의 좁고 긴 길 위에서 우는 사람, 꽃을 들고 온 사람, 포스트잇에 글을 쓰는 다국적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기억하기’는 곧 ‘실천하기’의 다른 말이라는 것을 길 위에 사람들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기억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길 위에 계속 남아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의 빌보드는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기억이란 끝이 없기에 사람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 길 위에서 전해지길 바랍니다.

‘참사’라는 말 앞에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다’라는 ‘동사’를, 그것을 이루고 있는 것들에 대해 보여줄 수 있는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 되길 바랍니다.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은 이태원참사의 유가족들, 활동가 그리고 지역 상인들이 함께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길은 미완성입니다. 앞으로의 남은 여백은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는 사람들로 채워지길 바랍니다.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예술감독 권은비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만든 사람들

주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기획
김덕진, 랄라, 송해진, 이미현, 이진우, 자캐오, 최정주, 한희

예술감독 권은비
아티스트 자문 및 웹페이지 홍진훤
번역 및 감수 서울셀렉션, Chaminda Kumara(스리랑카어), 김나은(우즈벡어), 엘레오노라(카자흐어), 재한이란인모임(이란어)
교정, 교열 이은정
디자인 일상의실천 (1회차 빌보드 참여 아티스트)
참여 아티스트 황예지 (1회차 빌보드 참여 아티스트)
바닥 조명 (주)키이씨환경디자인
제작 간판의 탄생

위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173

#10.29기억과안전의길 #이태원참사

Leave a comment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