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의 공동식탁

<가이아의 공동식탁> 지렁이 분변토. 컴포스트, 목재, 모터, 스피커, 마이크, 버섯균, 마이크, 오디오, 14min 15sec, 300 X 300 X 100cm

<Communal dining table>









사진 제공: 보안1942(통의동 보안여관)
촬영: 고정균

권은비 작가의 <가이아의 공동식탁>는 흙을 배경으로 농부가 노동자가 되고 다시 노동자가 농부로 돌아가는 순환적 서사를 그린다. 식탁 표면에는 두 개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12개의 판화 조각에 새겨져 서로 연결된다.

첫 번째 이야기는 기후재난 시대, 오염과 착취로 황폐해진 땅에서 농부가 노동자로 변모하며 사람과 환경이 동시에 소외되고 학대받는 비극적 과정을 담는다. 두 번째 이야기는 가이아 가설을 바탕으로 지구의 인간과 베인간이 상호작용하며 호혜적 관계 속에서 공동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변적 서사를 제시한다. 24절기, 땅 속의 지도 문캘린더 등의 그림들은 식탁 표면에 요철을 이루고 농기구가 레코드 마이크처럼 작품의 표면을 긁어 특유의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회전하는 가이아의 공동식탁>은 두 서사를 시각과 청각으로 풀어내며 흙과 노동, 순환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제작 및 설치 – 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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